미야자키와 니치난 가이드
미야자키 숙소 선택과 실제 경험
미야자키 시내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가량 이동하면
산 중턱에 자리한 숙소를 만날 수 있다.
이 숙소는 조망이 탁월했으나 공용 샤워장과 주방만을
갖추고 있어 식사 준비에 불편함이 있었다.
특히 여행 중 챙겨온 김치와 채소를 이전
숙소에 두고 온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는 공짜로 낑깡을 먹은 것에 대한
값을 치루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넓은 침실과 쾌적한 환경 덕분에
동행자와 함께 지내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여행 중 예상치 못한 불편은 언제든 발생하지만,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오히려 여행을 풍요롭게 만든다.
빨래판 해변이라 불리는 자연 지형
미야자키 해안은 독특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이 지형은 규화사암(砂岩)과 셰일(頁岩)이 교대로 쌓인 지층이
바다의 파도와 조류에 의해 침식되면서 형성된 것입니다.
규화사암은 단단하고 셰일은 상대적으로 무른데,
이 차이로 인해 단단한 부분은 남고 약한 부분은 깎여나가면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암석층은 오랜 세월 파도의
침식을 받아 요철 형태로 변형되었는데,
마치 빨래판과 같은 무늬를 형성해 ‘빨래판 해변'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곳은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일본 지정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어 있으며,
해안 드라이브 중 차창 너머로 쉽게 감상할 수 있다.
파도와 암석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풍경은
미야자키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아오시마와 미야코 식물원 관람
해안 드라이브 중 방문한 아오시마 미야코 식물원은
아열대 식물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온실에는 바나나, 야자수, 선인장 등 다양한 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야외 정원에는 계절마다 색다른 꽃이 피어난다.
특히 봄철에 만난 황금 트럼펫나무는 노란 꽃이 인상적이었다.
멀리서 보면 아카시아를 닮았고 가까이에서는 분꽃과 유사한 형태를 띠었다.
남국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가족 여행자나 사진 촬영을 즐기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산메세 니치난 – 일본 속의 이스터섬
오이타로 향하기 전, 남쪽 니치난 해안에 자리한
산메세 니치난 공원을 방문했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
일찍 입장이 가능하기도 하다.
산 중턱 해안 경사지에 위치한 이 공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아이 석상을 복각한 장소다.
미야자키현의 산메세 니치난 공원에 모아이
석상들이 세워지게 된 배경에는
칠레 이스터 섬의 모아이 복원 사업에 대한 일본의 인도적 지원과
그에 대한 이스터 섬 측의 공식적인 보답이라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산메세 니치난 공원 입장 안내
구분 | 내용 |
입장 방법 | 현지 매표소에서 직접 입장권 구매 (온라인 사전 예약은 일반적으로 필요 없음) simonearmer.com+3 |
오픈 시간 | 오전 9:30 ~ 오후 5:00 (17:00) simonearmer.com+4 정기휴무 매월 수요일 (단, 8월 및 공휴일은 예외적으로 운영) |
성인: 약 ¥1,000 중고등학생: ¥700 어린이(4세 이상): ¥500 Trip.com+3 ※ 일부 매체는 기본 요금을 ¥700로 표기하기도 함 GaijinPot Travel+1 |
|
특징 | • 해변 절벽 위 언덕에 자리한 공원이며, 바다를 배경으로 7기의 모아이(Moai) 상 복제물이 전시되어 있음 • 모아이 외에도 스윙, 전망대, 곤충 전시장, 선물 가게 등 부대시설 존재 • 공원 내부 경사가 있어 이동이 불편할 수 있으며, 유료 골프카트(“Round Car”) 등을 대여할 수 있음 • 무료 주차장 있음 (약 220대 수용) • 휴무 수요일이지만 8월 및 공휴일은 개방하는 경우 있음 |
이는 단순히 모조품을 전시하기 위해 세운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스터 섬으로부터 공식적인 허가와
인정을 받은 복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1960년, 칠레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인
발디비아 대지진을 겪었다.
이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에 위치한 이스터 섬
(라파누이)의 해안가에 서 있던
수많은 모아이 석상들이 쓰러지거나 크게 훼손되었다.
이후 쓰러진 모아이 석상들은 복원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다.
일본의 복원 지원과 전문가 파견 (1990년대)1992년경,
일본의 '모아이 복원 프로젝트 팀
(일본의 크레인 및 운송 회사 등)'이
이스터 섬의 모아이 복원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기술적 지원을 제안했다.
당시 섬의 부족한 기술력으로는 거대한 석상을
다시 세우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일본은 중장비와 전문 기술자를 파견하여 모아이
석상의 수리 및 재건립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이들이 복원에 성공한 것이 이스터 섬의 '아후 아키비(Ahu Akivi)'라는
곳에 있는 7개의 모아이 석상이다.
이스터 섬의 원주민들(라파누이족)은 일본의 헌신적인
복원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시로,
일본에 한하여 쓰러져 있던 모아이 석상을 복원하는
데 사용했던 원래의 설계 및 기술을 바탕으로
공식적인 모아이 복제품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것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허가해 주었다.
산메세 니치난의 탄생이 복제품을 세울 장소로
미야자키현 니치난 해안을 선정했다.
니치난 해안은 남태평양의 이스터 섬과 비슷한 지
형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모아이 석상 전시의 적지로 평가되었다.
이후 1996년에 이스터 섬의 공식 허가를 받은 7구의 모
아이 복제품과 함께 주변 시설을 갖춘
산메세 니치난 공원이 문을 열게 되었다.
따라서 산메세 니치난의 모아이 석상은 단순한
관광용 모조품이 아니라,
국가 간의 인도적 협력과 우정을 상징하는
특별한 기념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7개의 모아이 석상은 각각 직업운, 건강운, 연애운,
전체운, 결혼운, 금전운, 학업운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일본인 특유에 상술에 고개가 끄떡여 졌다.
공원에는 7기의 석상이 해안을 등지고 내륙을 바라보고 서 있으며,
추가로 세 기가 언덕에 배치되어 총 10기의 모아이 석상이 조성되어 있다.
남태평양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일본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필자는 이에대해 살짝 부러움을 느꼈다.
모아이 석상과 관광 자원의 활용
산메세 니치난을 거닐다 보면 모아이 석상이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라 관광 자원으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체감한다.
제주도의 돌하르방과 결합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 가능성도 떠올릴 수 있다.
실제 이스터섬은 접근성이 떨어져 많은 여행자가 쉽게 방문하지 못하는데,
일본처럼 복제 석상을 활용하면 문화 체험의 대중화가 가능하다.
모아이를 활용한 테마 콘텐츠는 국내외 관광 산업에도 충
분히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오이타로 향하는 긴 여정
산메세 니치난 방문을 마치고 오이타로 향하는 길은 다시 긴 터널 구간이 이어졌다.
중간 휴게소가 거의 없어 운전자의 피로가 쉽게 누적되었고,
졸음이 몰려오자 부득이하게 고속도로 게이트를 빠져나가 정차 후 운전자를 교대했다.
장거리 운전 시 안전을 위해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행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모든 자유여행자에게 공통된 기본 원칙이다.
이런 구간에서는 창문을 자주 열고, 운전자를 자주 교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야자키와 니치난 여행의 의미
이번 여정은 미야자키 숙소의 불편함, 해안 드라이브의 매력,
아오시마 식물원의 남국 정취,
산메세 니치난의 모아이 석상 체험, 그리고 오이타로 향하는
험난한 도로 사정까지 다채로운 경험으로 채워졌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인공,
역사와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여정이었다.
여행자는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불편을 극복하며 또
다른 여행의 본질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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