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활용하기1(T9)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문화와 종교의 상징
로마 바티칸에 위치한 성 베드로 대성당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인류 문화의 정점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 대성당은 가톨릭의 심장이자 유럽 예술의 정수이기도 하다.

웅장한 규모, 압도적인 건축미, 그리고 미켈란젤로와 베르니니를 비롯한 거장들의 작품이 집약되어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과 순례자가 이곳을 찾는다.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 하부에서 올려다 본 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도입의 배경
현재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공식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관광 편의를 위한 서비스 차원을 넘어서,

바티칸과 한국 간의 역사적 교류와 상호 존중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그 도입의 결정적인 계기는 2007년 삼성그룹의 고(故) 이건희 회장이

성당의 보수 및 복원을 위해 기부한 거액의 지원이었다.

이 기부는 문화유산 보호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사례로,

바티칸 측은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정식 도입했다는 후문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계 강화
이어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직접 방문하고,

당시 한국의 순교자 124위 시복식을 직접 집전하면서 양국의 유대는 더욱 공고해졌다.

한국의 가톨릭 신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바티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과 순례자도 해마다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단순한 번역을 넘어선 문화적 배려이자 공식적인 인식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대성당 내부 관람과 오디오 가이드 활용 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문자라면, 오디오 가이드를 수령하기 전

성당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시작으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넓어지는

공간 구성과 중앙 제단의 웅장함이 인상 깊다.

다만 당시 방문 시에는 중앙 제단 위에 설치된

‘발다키노’가 공사 중이어서 전체 모습을 온전히 감상하기 어려웠다.

베르니니의 발다키노(성베드로 무덤 바로 위에 있다)

베르니니의 발다키노와 판테온의 청동

필자는 온전히 이것을 감상하려는 목표가 있었는데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발다키노는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위치한 바로크 양식의 대표 걸작으로,

천재 건축가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청동으로 제작된 이 구조물은 비틀린 네 개의 기둥과 금빛 장식이 어우러져

높이 28미터, 무게 63톤에 달한다.

기둥에 새겨진 벌 문양은 교황 우르바노 8세의 바르베리니 가문을 상징한다.

특히 이 발다키노 제작에는 로마 판테온 천장의 청동이 활용되었는데,

이는 지금도 로마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다신교의 상징이었던 판테온 일부가 해체된 사건은 로마라는 도시의

파괴와 창조가 공존하는 시간의 이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예약 및 수령 방법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한국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수령 시에는 여권 대신 운전면허증을 제시해도 된다.

가이드를 통해 성당 내부를 다시 천천히 둘러보면 주요 포인트에 대한 설명과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자유여행자에게 특히 유용하며,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단순 관람에서 한층 깊이 있는 여행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입구 우측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주요 관람 포인트와 역사적 의미
입구 우측의 성모 마리아 예배당은 피에타 외 대부분이 가림막에 가려져 있었고,

성 베드로 예배당에는 귀도 레니의 ‘성 베드로의 순교’ 장면이 걸려 있다.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린 베드로의 모습을 통해 그의 헌신과 순교 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신념, 권력, 예술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역사적 맥락과 함께 감상할 가치가 충분하다.

십자가에 꺼꾸로 매달려 순교하는베드로

문화유산 보호와 감동의 이면
성 베드로 대성당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인류 문명이 남긴 신념과 예술의 결정체다.

바티칸이 문화유산으로 현재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처럼, 우

리도 우리의 문화유산을 어떻게 지키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감동적인 공간의 한가운데서 묵직한 질문이 조용히 따라온다.

이탈리아 여행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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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느껴보기, 도시의 풍경(T8)

 

이탈리아 여행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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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상징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T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