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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시칠리아 & 몰타

포르짜 다그로(Forza D’Agrò) 여행 가이드, 영화 기억속의 광장(S2-4)

by 드림더드림 2025. 7. 10.

영화 <대부>의 흔적을 따라가는 시칠리아 포르짜 다그로 여행 가이드

사보카에서 포르짜 다그로로 향하는 길

사보카의 감흥을 뒤로하고, 우리는 또 하나의 명소인

포르짜 다그로(Forza d’Agrò)로 향했다.

두 마을은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지만,

도로 상황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좁고 굽이진 언덕길과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운전자에게 긴장감을 안겨준다.

실제로 출발 직전 주차장에서 차량을 후진시키다

작은 흠집을 남기는 일도 있었다.

큰 손상은 아니었지만 여행 도중 발생한 사소한

실수는 의외로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런 경험은 자유여행의 현실적인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정상 마을에서 보이는 지중해와 아랫마을(헤어핀 도로도 얼핏 보인다)

좁고 험한 시골길 운전의 긴장감
사보카에서 포르짜 다그로로 이어지는 도로는 차선조차

명확하지 않은 좁은 길이 많다.

굽이진 구간에서는 속도를 낼 수 없고, 뒤따르는

차량들이 압박감을 준다.

시골길 특유의 불규칙한 경사와 커브는 운전자의

집중력을 시험한다.

초행길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는 경적을 활용해 위치를 알리고,

가능한 한 양보 운전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러한 도로 상황은 피곤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시칠리아 전통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기에 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

마을 광장


마을 입구와 주차장 풍경

마을 입구에 위치한 공영 주차장은 포르짜

다그로 여행의 첫 관문이다.

절벽 위에 자리한 이 주차장에서는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운전 중 긴장으로 굳어 있던 마음은 이 풍경 앞에서

자연스럽게 풀린다.

바람과 햇살이 조화를 이루는 이 순간은 여행의

보상처럼 다가온다.

주차 티켓을 비치한 후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광장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분수와 오래된 건물, 전통적인 음식점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적하면서도 고풍스럽다.

사람들이 대부영화에 나오는 성당이라고 착각하는 Chiesa della SS Trinità e Convento Agostiniano 성당


영화 <대부 3>의 결혼식 촬영지

포르짜 다그로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영화 <대부 3> 때문이다.

이곳에서 결혼식 장면이 촬영되었으며, 덕분에 영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관광객이 흔히 찾는 트리니타 성당은 인상적이지만 실제 촬영은

맞은편의 마리아 아눈지아타 성당에서 진행되었다.

두 성당이 가까이 있어 일반 여행자라면 쉽게 혼동할 수 있는데,

영화는 이 두 장소의 장면을 절묘하게 편집해 사용했다.

영화 속 명장면을 떠올리며 성당 앞에 서는 순간,

현실과 영화가 교차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영화 대부에 나오는 Santissima Annunziata 성당


골목길 산책과 마을의 정취

마을 골목길은 포르짜 다그로의 진짜 매력을 보여준다.

돌담과 오래된 가옥, 담벼락에 걸린 화분,

고양이가 조용히 지나가는 풍경이 모두

시간의 켜를 쌓아온 증거다.

영화 촬영 이후 일부 가게와 음식점이 들어서며

고즈넉한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지만,

여전히 시칠리아 전통 마을의 정취는 살아 있다.

특히 이곳의 좁은 골목은 사진 촬영지로 인기가 높으며,

여행자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멈추게 만든다.

 

전망대에서 만나는 압도적인 풍경

마을 끝자락에 자리한 전망대 ‘Terrazza Panoramica Villa’는

포르짜 다그로의 하이라이트다.

구글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는 이 장소에서는

붉은 지붕의 마을과

푸른 지중해가 어우러진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오후 늦게 방문하면 단체 관광객이 빠져나가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바닷바람과 따스한 햇살, 고요한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여행의 본질적 가치인 여유와 성찰을 느끼게 한다.

 

포르짜 다그로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 포인트

포르짜 다그로는 단순히 영화 촬영지로만 끝나지 않는다.

마을 곳곳에는 오래된 교회와 작은 광장이 있어 산책하기 좋다.

현지 음식점을 이용하면 전통 시칠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여유롭게 와인을 즐기며 마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된다.

여름철에는 관광객이 많아 붐빌 수 있으므로 오전이나

오후 늦은 시간대를 활용하면 한적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사보카와 함께 하루 일정으로 묶어 여행하면

두 마을의 매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성당 뒷편

포르짜 다그로에서 둘러볼 주요 명소

산티시마 아눈지아타 성당(Chiesa della Santissima Annunziata)
영화 <대부 3>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성당으로,

포르짜 다그로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다.

웅장한 외관과 돌로 지어진 중세풍의 분위기가 압도적이며,

성당 앞 광장에서 바라보는 마을 전경도 아름답다.

영화 팬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트리니타 성당과 아우구스티노 수도원(Chiesa della SS. Trinità e Convento Agostiniano)
마을 입구에서 잘 보이는 성당으로, 많은 관광객이

영화 촬영지로 착각하는 곳이다.

실제 촬영지는 아니지만 중세 수도원 건물이 함께 있어

건축적 가치가 높다.

내부에는 종교 미술품과 오래된 장식들이 남아 있어

역사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중세 성채(Castello Normanno 잔해)
포르짜 다그로 마을 위쪽에는 노르만 시대 성채의

흔적이 남아 있다.

대부분 무너지고 성벽 일부만 남아 있지만, 이곳에 오르면

지중해와 주변 언덕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있다.

작은 광장과 분수(Piazza Cavour)
주차장에서 마을로 들어가면 분수가 있는 작은 광장이 나타난다.

주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시칠리아 특유의 돌 건물과 붉은 지붕이 어우러진 풍경이 정겹다.

전망대 ‘Terrazza Panoramica Villa’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전망대로, 포르짜 다그로

전체 풍경과 푸른 지중해를 조망할 수 있다.

붉은 지붕과 바다, 언덕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사진 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오후 늦게 방문하면 단체 관광객이 빠진 뒤

고요한 분위기에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중세 골목길과 전통 가옥
포르짜 다그로의 매력은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있다.

돌담, 아치형 통로, 고풍스러운 대문과 손잡이,

담벼락의 화분 등이 어우러져 중세적 정취를 자아낸다.

영화적 감성과 더불어 시칠리아 생활 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공간이다.

여행 팁과 추천 동선

포르짜 다그로는 언덕 마을이므로 도보 이동이 많다.

편한 신발은 필수이며,

여름에는 물과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행 동선은 메시나–사보카–포르짜 다그로–타오르미나

순으로 이어가면 효율적이다.

타오르미나는 숙박과 식사가 편리해 여행의 종착지로 적합하다.

사보카가 아기자기한 분위기라면 포르짜 다그로는 보다 웅장하고

중세적인 매력을 지닌 마을로 대비를 이룬다.

두 곳을 연계하면 영화적 감성과 역사적 체험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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