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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탈리아 핵심 도시 가이드

아시시(Assisi) 여행, 중세 문화 탐방(T2-14)

by 드림더드림 2025. 9. 16.

움브리아 고원지대의 길과 풍경
오르비에토에서 아시시로 향하는 길은 움브리아

특유의 구릉과 평야가 이어지며,

포도밭과 올리브밭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중간 지점의 코르바라 호수는 물빛이 맑고 주변이

고요해 렌터카 여행자들이 잠시 멈춰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다.

이 여정은 아시시라는 고도(古都)에 들어가기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감흥을 제공한다.

 

코르바라 호수와 주변 풍경 여행 매력

코르바라 호수(Lago di Corbara)는 이탈리아 움브리아 주

오르비에토와 토디 사이에 자리한 인공 저수지로,

티베르 강(Tevere)을 막아 조성하였다고 한다.

1960년대 수력발전을 목적으로 건설된

댐 덕분에 형성된 호수이지만,

오늘날에는 관광지로서도 매력을 갖추고 있다.

호수 주변은 부드러운 구릉과 포도밭,

올리브 숲이 이어지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오르비에토 DOC’로 잘 알려져 있다.

호수는 단순한 수력 발전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주변의 토디와 오르비에토는 고대 에트루리아

시대부터 번성했던 도시로,

코르바라 호수 일대는 농업과 무역의 거점이었다.

오늘날 호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하며,

낚시·보트·트레킹 등 레저 활동이 활발하다.

필자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자유여행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이 호수를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음미하고 즐기기를 권하고 싶다.

움브리아 지방에 있는 이호수 주변은 이탈리아 여행은

수많은 자연유산, 문화유산으로 꽉차 있고,

토스카나 지역의 발도르차 처럼 아름다운

구릉 지역도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치비타 디 바뇨레조의 전망대에 서면,

멀리 호수가 푸른빛을 띠며 자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호수 수면이 거울처럼 빛나고,

주변 언덕과 마을들의 실루엣이 물 위에 투영된다.

특히 석양 무렵에 내려온 필자가 본 것은,

붉은 하늘빛이 호수에 물들어 황금빛 풍경을 연출하는데,

마치 르네상스 풍경화를 눈앞에서 감상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장면은 방금 보고 떠나온 치비타의 낡은

석조 건물과 대비되어 더욱 인상적인 여운을 남긴다.

호수 옆을 지나는 SS448번 도로는

여행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도로는 구불구불한 곡선을 따라 호수를 끼고 달리며,

때때로 숲 사이로 시야가 트일 때마다 호수의

잔잔한 수면과 푸른 언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포도밭이 싱그러운 초록빛을 더하고, 가을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호수의 푸른빛과 어우러져

계절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운전을 하다

보면 차창 밖 풍경이 끊임없이 달라져 지루할 틈이 없다.

하지만 조심 운전은 기본이다.

코르바라 호수의 매력은 단순히 경치에 머물지 않는다.

치비타 전망대에서 멀리 바라본 호수는

웅장한 스케일과 시간의 깊이를,

호반 도로에서 가까이 마주한 호수는 자연의

세밀한 색감과 평화로움을 전한다.

멀리서와 가까이에서의 감각이 이렇게 다르게 다가오는 곳은 드물다.

여행자는 이 두 가지 시선을 모두 경험함으로써,

움브리아 지방의 풍경이 가진 다양성과 깊이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다.

아시시에서 만난 성모상

성 프란체스코의 도시 아시시
아시시는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주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로, 성 프란체스코가 태어나고 활동한 곳이다.

성 프란체스코는 청빈과 박애의 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 삶과 가르침은 지금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이 도시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종교적 순례지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다.

하지만 종교적 배경이 없어도 아시시는 중세 도시의

구조와 건축이 잘 보존되어 있어

누구나 이탈리아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여행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가치
아시시의 구도시는 중세 건축물과 도시 구조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주요 명소로는 성 프란체스코 성당, 성녀 클라라 성당,

산 루피노 성당, 움브리아 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로카 마조레 성채가 있다. 좁은 골목길과 돌계단,

고풍스러운 광장이 서로 연결되며,

방문객들은 걷는 것만으로도 중세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교통편과 주차 팁
렌터카 이용 시에는 구시가지 외곽 주차장을 반드시 확인하고

차량을 세운 뒤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시시는 고지대에 있어 시내 진입이 제한되는

구역이 많기 때문이다.

주차 시설은 양호한 편이니 렌터카를 가지고 필자처럼

루피노 성당 옆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이 주차장은 당연히 ZTL 밖이니 안심해도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로마나 피렌체에서 기차를 타고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역까지 이동한 뒤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버스는 구시가지 입구까지 연결되며,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도보로 오르는 것도 가능하지만

고도가 높아 상당히 힘들 수 있다.

산 루피노 성당

산 루피노 성당

주차장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바로 산 루피노 성당 뒷편이다.
산 루피노 성당(Cattedrale di San Rufino)은

아시시 대성당으로 불리며 주교좌 성당이다.

성 프란체스코와 성녀 클라라가 세례를 받은 장소로 유명하다.

외관은 간결한 로마네스크 양식이며 내부는

프레스코화와 종교 미술로 장식되어 있다.

현재도 신앙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성당이어서 방문 시

미사나 장례식 등 종교 의식을 접할 수 있다.

관광지임과 동시에 지역 공동체의 삶이 이어지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필자가 성당을 방문했을 당시 마침 장례식이 거행 중이었다.

산 루피노 성당 장례식

산 루피노 대성당 

구분 내용
입장 방법 일반 관람자는 성당 내부로 무료 입장 가능. 도보로 성당 광장 쪽 접근 가능 (역사 중심부에 위치) visit-assisi.it+2cittadelladiassisi.it+2
관람 시간 매일 07:30 ~ 19:00 (여름 기준) visit-assisi.it+2amoitaly.com+2
겨울에는 오전/오후 구간 나눠 운영 (예: 08:00~13:00 / 14:00~18:00) amoitaly.com
입장료 무료 입장 (기부 요청 가능) visit-assisi.it+2audiala.com+2
단, 부속 박물관(Museum) 또는 지하 묘지(Crypt)를 관람할 경우 요금 부과 가능성 있음 expedia+2visit-assisi.it+2
미사 시간 평일: 오전 8:00, 오후 18:00 dindondan.app+1
토요일: 8:00, 18:00 dindondan.app+1
일요일: 8:00, 10:00, 18:00 dindondan.app
유의 사항 미사 시간 중 내부 관람 제한 가능
관람 시 복장 규정 준수 권장
부속 뮤지엄·지하실은 운영 시간·요금이 별도 적용 visit-assisi.it+2visit-assisi.it+2

 

성 프란체스코 성당의 예술적 가치
아시시의 상징인 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하부와

상부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상부 성당의 벽화를 장식한 지오토와 치마부에의

프레스코화는 세계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프레스코들은 성 프란체스코의 생애와 기적을 묘사하고 있으며,

중세 종교미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성당 내부에서는 단순히 건축미를 넘어

신앙과 예술이 결합된 깊은 감동을 체험할 수 있다.

코무네 광장 가는 길

코무네 광장과 미네르바 신전
산 루피노 성당에서 내려오면 아시시의 중심인 코무네 광장이 나온다.

이곳에는 고대 로마 신전을 개조한 미네르바 신전이 자리하고 있으며,

시청사와 중세 건축물이 어우러져 역사적 공간감을 더한다.

광장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에는 작은 상점과

카페가 늘어서 있어 산책하며 지역 특산품과 기념품을 구경하기 좋다.

축제 기간에는 광장에서 공연과 행사가

열리며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기념품 가게

문화 체험과 기념품
아시시는 수공예품과 종교 관련 기념품으로도 유명하다.

성 프란체스코 십자가, 향초, 종교 서적 외에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올리브 오일과 와인은 기념품으로 가치가 높다.

또한 트러플 요리와 파스타, 지역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구시가지 곳곳에 있어 미식 체험도 가능하다.

이러한 체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현지의 생활 문화를 깊이 이해하게 한다.

여행중에 술을 삼가는 편이라 아쉬운 면이 있지만 눈으로 맛을 보는 재미도 있다.

 

여행 팁과 추천 일정
아시시는 하루 일정으로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지만,

여유가 있다면 숙박하며 야경을 즐기는 것이 좋다.

아침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관광객이 적어 성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깊게 느낄 수 있다.

렌터카 여행자는 사전 주차 예약이 편리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는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역에서

버스 환승 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여름에는 햇볕이 강하므로 모자와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편한 신발 착용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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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비타 디 바뇨레조(Civita di Bagnoregio) 가이드와 주차 팁(T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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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시 코무네 광장과 산 프란체스코 성당(T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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