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로 향하는 여정과 ETC 카드 사용의 교훈(J2-3)

출발 전 쇼핑과 준비물 구비
가고시마를 향한 아침, 우리는 낯선 환경에 서서히 적응해가며 숙소를 나섰다.

본격적인 이동에 앞서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기 위해 다이소와 AEON 계열의 스포츠 전문 매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사실 AEON 매장은 단순한 스포츠 용품점이라기보다 대형 쇼핑몰에 가까웠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다이소를 따로 들를 필요는 없었다.

다이소에서는 차량 충전용 2구형 USB 잭을 구입했고,

AEON에서는 캠핑용 가스 버너에 사용할 가스를 하나 구입했다.

이 두 가지는 여행 중 차량과 식사를 위한 필수 아이템이었고,

준비가 늦었지만 무사히 확보할 수 있었다.

가고시마 중싱지

 

ETC 진입로에서 겪은 시행착오
가고시마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네비게이션을 따라 이동했으나,

진입로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고속도로 진입구가 ETC 카드 전용이었던 것이다.

ETC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우리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게이트 앞에서 몇 번을 들락날락하며 시간을 허비했고, 순간적으로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결국 우리는 차량 렌트 시 ETC 카드와 단말기를 함께 신청했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여행 준비 과정에서 빠뜨린 부분이었지만,

피로와 일정으로 인해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실수도 여행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며 서로를 격려했다.

렌터카와 사무실

ETC 카드와 고속도로 이용요금
알고 보니 일본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현금 또는 일반 카드로 지불할 경우 한국보다 5배가량 비싸며,

ETC 카드 사용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고속도로 패스도 존재하는데,

이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전국을 여행할 수 있다.

렌터카를 예약할 때 함께 신청하면 단말기와 카드 모두 제공받을 수 있다.

 

마트에서의 장보기와 숙소 생활
숙소에 도착하기 전, 마트에 들러 식재료를 구입했다.

일본의 마트는 도시 곳곳에 있고, 식품 종류도 다양하며 신선도도 높았다.

가격 또한 합리적이어서 여행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만약 요리를 직접 해먹을 생각이 있다면 주방이 있는 숙소를 예약하면 된다.

우리가 선택한 숙소는 대부분 만족스러웠고,

이날 가고시마 숙소도 언덕 위에 있었지만 주차장이 넓고 주변 환경도 좋았다.

숙소의 낑깡나무

숙소에서의 에피소드와 유쾌한 실수
특히 숙소 주변에 낑깡이 널려 있어 자유롭게 따먹을 수 있었다.

며칠 동안 맛있게 먹었지만, 나중에 다른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웃지 못할 일로는, 냉장고에 보관해둔 김치와 야채를 숙소에 그대로 두고 온 것이다.

특히 김치는 한국 여행자에게는 소중한 식재료였기에 아쉬움이 컸지만,

모두가 웃으며 넘겼다. 여행 중엔 종종 이런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새처럼 다듬어진 나무

가고시마 시내 관광지 간단 방문
가고시마 시내에서는 테루쿠니 신사와 시로야마 공원 전망대를 가볍게 들렀다.

테루쿠니 신사는 시로야마 전망대 가는 길에 있어 동선상 들르기 좋았다.

신사 내부에는 새 모양으로 가지가 다듬어진 독특한 나무가 있어 눈길을 끌었지만,

일부러 방문할 만한 장소는 아니었다.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쿠라지마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쿠라지마

시로야마 전망대에 도착하자 가고시마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바다 건너 사쿠라지마 화산에서는 마침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

하늘 위로 퍼지는 흰 연기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이는 단순한 구름이 아닌, 쇼와 화구에서 분출되는 수증기와 가스였다.

조용히 전망을 바라보며 일본 화산 도시의 위용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큐수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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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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